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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에코플랜트, 국내 기술로 만든 ‘K-부유체’ 띄운다

해상풍력 핵심 구조물인 부유체 공동 개발

SK에코플랜트 동남해안 해상풍력에 설치 ?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 공동개발한 K-부유체 모델 수조실험 영상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포스코와 SK(034730)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를 공동 개발하며 친환경 해상풍력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양 사는 2021년부터 ‘K-부유체'의 공동 개발에 착수하여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社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해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친환경 풍력 에너지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전체 해상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2030년까지 18.9GW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를 90억 원 내외로 추산하는 만큼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보급이 세계풍력에너지협회의 전망대로 진행될 경우 부유체 시장만 최대 약 17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국내의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한국형 부유체다. 대체로 도크의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이 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포스코는 SK에코플랜트와 상세설계 및 제작·시운전 단계를 거쳐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그 최초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용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맞춤형 강재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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