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향후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2차전지 시장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05만원으로 기존대비 23.5% 높여 잡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실(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왔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자의든, 타의든 수주 행보가 공격
적으로 변했다"며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1) IRA로 2차전지 회사들의 협상력이 제고돼 수주 타겟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으로 높아졌고, 2) EBITDA보다 낮은
CAPEX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도 있으며, 3)차세대 모델 개발(원통형 46파이 전지, 중대형 Gen 6 전지)로 수주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증설 속도, 이제는 남들만큼 빨라질 것”이라며 “2026년 예상 capa(원통형+중대형)를 기존 170GWh에서 230GWh로 상향한다”고 추정했다. 특히 “이는 22년말부터 연평균 30%(기존 21%)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기존대비 60GWh 추가 상향의 근거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GM(MOU 체결 가능성), Volvo(수주 논의 중), BMW 등으로부터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수주 시 설비 가동 시작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며 “향후 4년간의 생산설비 CAGR은 주요 2차전지 회사들(LG에너지솔루션, CATL, SK온) 추정 평균인 29%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느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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