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긴축 불확실성 등 거시 지표의 영향을 덜 받고 2차전지 테마주가 포진한 코스닥 주식을 유가증권시장 주식보다 더 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째 순회수 기조를 이어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1조 16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50억 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6340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2월 말 기준 보유 상장 주식은 635조 1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7%에 달했다.
지역별로 유럽과 미주에서 지난달 2조 4000억 원, 미주에서 1000억 원씩을 순매수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는 1조 5000억 원, 2000억 원씩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영국에서 1조 원, 룩셈부르크에서 8000억 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싱가포르에서는 1조 5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역별 상장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258조 8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그 뒤를 유럽(30.6%), 아시아(13.8%) 등이 이었다.
외국인은 2월 국내 상장 채권은 총 7780억 원어치 순회수했다. 2조 824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3조 6020억 원어치를 만기상환 받았다. 2월 말 기준 보유 상장 잔액의 9.2%에 해당하는 221조 4000억 원이었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2조 3000억 원어치를 순회수했고 유럽과 미주는 각각 1조 6000억 원, 400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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