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안전기술 연구원이 자신의 차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트럭을 가로막아 대형사고를 막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7일 저녁 경기 화성시 비봉~매송 고속도로에서 1톤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김지완 씨는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트럭 앞을 막아 강제로 멈춰 세웠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씨의 기지로 추가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김 씨의 차량은 상당 부분 파손됐지만 김 씨는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다.
김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으로 차량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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