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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만에 버스·택시서도 '노 마스크'…기대반 우려반

중대본, 자문위 의견 수렴 후 15일 결정

"자율로하는게 바람직, 강제할필요까진"

"출퇴근길 지하철타보고 결정하는 건지"

9일 지하철 서울역 개찰구에 표시된 현행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뉴스




정부가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의견과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버스·택시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발표한다. 이르면 20일부터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2년 5개월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1단계 시행(1월 30일)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간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며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최근의 방역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해도 무리가 없을지 의견을 구했다.



감염병자문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했고, 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자문위의 의견과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주 중대본을 통해 구체적 시행 시기를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대중교통·의료기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7일 격리 의무 등의 조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에서 해제되면 남은 대상은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이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한 시민은 “의무를 해제해도 마스크를 착용할 사람은 착용할 것”이라며 “굳이 강제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출퇴근길 지하철, 버스를 타봤는지 모르겠다”며 “굳이 기침을 안해도 옆 사람 숨이 얼굴에 와 닿는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노약자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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