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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삼성 '미니LED' …프리미엄 TV 글로벌 점유율 '굳건'

삼성, 미니LED 71%·LG, OLED 60%

수익성 높은 시장 집중…시장도 성장세

삼성전자 모델이 미니 LED 기반 TV인 2023년형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의 OLED TV인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3)’가 설치된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글로벌 TV 시장 1·2위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굳히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내줬지만 고부가 제품군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기술력과 수익성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니 LED TV와 OLED TV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직전 분기보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후순위 업체들의 모든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시장 장악력을 보였다.

미니 LED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 71%를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3%가량 증가했다. 2위인 중국의 TCL(16%)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미니 LED TV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 성장한 99만 대로 늘었고 경쟁 업체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확고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OLED TV 시장을 굳게 지키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OLED TV 매출 기준 점유율은 직전 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60%다. 10년 만에 국내에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도 10%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순식간에 3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TV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LCD 시장은 경쟁 업체 난립과 저가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누적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급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력에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경쟁자들이 따라오기 힘든 격차를 벌려 가는 중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전체 TV 시장의 포화 속에서도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DSCC에 따르면 글로벌 미니 LED와 O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022년 2130만 대에서 2027년 344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TV 시장 성수기인 4분기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특히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할인 시즌과 새해 TV 교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인데 이런 때에 ‘좋은 제품’을 사두겠다는 뜻에서 1위 브랜드의 점유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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