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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봄 맞아 살아나는 화장품 ODM…한국콜마·코스맥스·씨티케이 주문량·매출 증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가 올해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이에 따른 ‘탈 마스크’ 정책 등의 영향에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161890)·코스맥스(192820)·씨티케이(260930) 등 주요 ODM 기업들은 주문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반등 사이클에 진입한 모습이다.

12일 화장품 ODM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1~2월 화장품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 늘었다. 특히 올해 2월 생산량은 1월 생산량보다 4%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도 주요 메이크업 제품군의 매출 성장률이 돋보인다. 올 1월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선크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6% 늘어났고 △립글로스(182% 증가) △파운데이션(147%) △아이섀도(141%) △립스틱(133%) 등 메이크업 제품 매출도 크게 신장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면서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레알·샤넬·클리니크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씨티케이는 최근 제품 제작 의뢰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2월 씨티케이가 운영하고 있는 B2B(기업 대 기업) 디지털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 신규 회원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신규 회원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제품 문의가 지난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약 3배 늘었다”며 “본격적인 생산 의뢰 전 제품 테스트를 위한 샘플 요청 건수도 1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락 다운(전면봉쇄)’과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지속돼 화장품 업계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외 외출이 제한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자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04% 감소한 732억 75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적으로 ‘탈 코로나 19’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2분기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또한 예정돼 있어 주요 ODM 업체의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리오프닝 효과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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