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 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13~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2차 협상을 연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 1차 공식 협상 이후 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등 4개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공식 협상으로 분야별 실무협상과 수석대표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주도로 지난해 5월 23일 출범한 IPEF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인도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측은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을 수석 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식약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참석한다. 노 실장은 “이번 협상은 올해 중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야별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실질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IPEF는 무역 규범뿐 아니라 기존 통상협정에서 다루지 않았던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분야의 협정문을 새롭게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무역 분야는 1차 협상 이후 회람된 협정문 초안과 세부 분야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정문 구조와 구성 요소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향후 논의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분야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특별협상에서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문안별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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