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우리은행 관계사인 윈피앤에스 대표에 내정됐다. 정석영 전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14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 및 관계 회사는 해외 법인과 각 사 대표 인사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윈피앤에스는 부동산 자산관리, 가구·인쇄, 정보통신업 등을 하는 회사다. 1930년 설립됐으며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화재 전 사장은 지난해 초 우리은행장 후보군 쇼트리스트에도 포함된 바 있는데 이번에 윈피앤에스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국·중국·베트남 등 우리은행의 3대 현지 법인 대표도 바뀐다. 정석영 전 부사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을, 박종일 전 우리금융 부사장은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을 맡는다. 우병권 전 우리금융 부사장은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으로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에서 브랜드 부문을 총괄했던 황규목 전 부사장은 W서비스네트워크 대표로 추천됐다. 통합물류·차량관리·인력파견 업체인 W서비스네트워크는 2005년 설립됐으며 윈피앤에스와 우리은행이 각각 지분 47.48%, 4.94%를 보유한 회사다.
신광춘 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우리은행의 윈모기지 대표로 내정됐다. 2005년 설립된 윈모기지는 부동산 담보 대출 및 자동차 대출을 위탁 판매하는 업체로 우리은행과 윈피앤에스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임종룡 내정자를 선임한다. 앞서 임 내정자는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고 14개 계열사 중 우리은행을 포함한 9곳의 대표가 일괄 교체됐다.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급작스럽게 사의를 표하며 우리금융은 임 내정자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차기 은행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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