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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역성장’ 끝낸 이 회사…비결은 먹거리 강화

■홈플러스 2023 경영전략보고

이제훈 사장 "작년 12년 역성장 끊었다"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경험·지속성장'

작년 점포·브랜드 변신→부진 매출 반등

"올해는 이익도 성과를" 지속 성장 다짐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3년 경영전략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경험’과 ‘지속성장’을 제시했다.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3년 경영전략보고’에서 “지난해 12년간 이어진 역성장의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다"며 "올해는 고객 관점의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이익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과 마케팅으로 모객에 성공하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매출 하락세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총매출은 6조4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5억 원 줄었고, 영업손실은 1335억 원으로 전년도 93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먹거리를 강화한 오프라인 점포의 새 단장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고물가 속에 시중의 반값 수준으로 내놓은 ‘당당치킨’ 등 기획상품이 잇따라 흥행하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 2월 영업 분까지 반영된 홈플러스의 2022 회계연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 사장의 발언처럼 매출에 있어서는 12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고객 경험에 주력했던 지난해의 전략과 성과를 확장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2022년이 고객 기반을 확대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미션으로 △모든 점포의 성장 실현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구현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추진 △활기차고 긍정적인 문화 구축 등 ‘홈플러스 6대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도 방점은 ‘상권 특성을 반영한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찍었다. 시화점 재단장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버전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메가푸드마켓은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대폭 강화한 브랜드다.

오프라인 강화에 발맞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도 보완해 ‘먹거리 원스톱 쇼핑’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해 이룬 대표 성과로 리브랜딩(re-branding)을 꼽았다. 이 사장은 “‘당당치킨'과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광고를 필두로 올드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면서 “트렌드를 제시하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각인시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800만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성장의 핵심인 20, 30대 고객이 크게 늘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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