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16일 오후 1시 25분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78% 하락한 3239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90% 하락한 219만 2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34% 상승한 41만 2900원, 리플(XRP)은 0.49% 하락한 483.1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430.2원이다.
국제 시장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1.95% 하락한 2만 4341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3.54% 하락한 1647.51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USD코인(USDC)은 0.9997달러다. BNB는 0.07% 상승한 310.98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34억 7789만달러(약 43조 9296억 원) 하락한 1조 655억 6758달러(약 1398조 2377만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2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지분증명(PoS)토큰이 증권이 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1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증권성 여부를 가리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근거로 PoS 토큰이 증권의 기준을 충족한다며 SEC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위 테스트에서는 투자된 자산이 공동의 사업에 사용되며,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그 이익이 타인의 노력으로 발생할 경우 증권으로 판단한다. 겐슬러 위원장은 “투자자는 사실 PoS 토큰 여부와 관계없이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한다”며 “모든 토큰 운영자와 중개자는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로스틴 베넘 위원장의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립된다. 베넘 위원장은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 CFTC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토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따라 엇갈리는 두 규제 기관의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의 주장은 작년 9월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PoS 방식으로 전환된 후 거세졌다. 블록 생성 작업에 참여하기 위한 스테이킹의 보상이 일종의 주식 배당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