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되겠습니다.”
이미연(사진)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정밀금형과 기계부품, 리드탭, 자동화장비 등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설비를 개발·제조한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제조사를 비롯해 피앤티·씨아이에스 등 장비제조사가 주요 거래처다. 2차전지 핵심부품 소재인 리드탭은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 다이슨, 배터리 제조사 사프트(SAFT)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장악했던 장비 분야에서 독자 개발을 통한 국산화를 일궈낸 공로를 인정 받아 2019년에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5월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4~6주 안에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여 9월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2차전지의 전 제조 공정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유진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상장을 통해 유치한 자금으로 해외법인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과 헝가리, 폴란드, 중국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중 절반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억 원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이 눈에 띄게 올라간 점을 직접 느꼈다”며 “행사 첫날부터 인도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파일럿 장비 등이 필요하다며 주문 의뢰가 적지 않았다. 해외법인 관련 투자를 늘리면 향후 해외 메이저 업체들과의 신규 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유진테크놀로지는 2014년 신용보증기금, 2019년에는 사모펀드(PE)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 올해 NH투자증권 등 총 3번에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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