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33개 개도국에 5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35차 GCF 이사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사업 7개가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GCF는 라오스, 필리핀, 볼리비아 등 33개 개도국에 5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은행(WB)의 공동 금융도 지원돼 총 16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으로 2013년 출범했다. 2015년 첫 사업 승인 후 최근까지 216개 사업이 승인됐다. 총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로 GCF 지원액은 120억 달러다. GCF 사업을 통해 약 25억 톤 규모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개도국 내 9억 13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회는 'GCF 2차 성과검토 최종보고서'도 논의했다. GCF 1차 재원보충(2020~2023년) 기간에 사무국이 수행한 사업의 효과와 효율성을 평가한 보고서다. GCF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담겼다. 이사회는 이같은 성과에 기반해 2차 재원보충(2024~2027년) 전략 계획을 논의하고 사무국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4대 신임 사무총장도 선출됐다. 새 사무총장은 포르투갈 국적의 마팔다 두아르테 기후투자기금(CIF) 대표로 임기는 4년이다.
한편 36차 GCF 이사회는 올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다. 기재부 측은 "국내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연계를 강화해 국내 기관 및 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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