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망 핵심 기술 중 실패 위험이 높은 연구개발 과제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위험·고성과 R&D(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 사업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스템반도체 등 핵심 신산업 연구개발 사업을 정부가 발주해 민간에 맡기는 프로젝트다. 성공 시 소부장 국산화나 시스템반도체 기술 세계화 등 높은 성과가 예상되지만 실패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난제의 연구개발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고위험 난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에는 정부가 투자 형태로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민간의 투자 회수를 보장한다.
중기부는 올해 두 건의 고위험·고수익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에서 신산업 핵심 분야 내 기술 개발 수요를 파악한 후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프로젝트를 최종 확정한다. 연구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 목표 수정을 허용하며 연구개발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병행한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잠재 역량은 우수하다”며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적 R&D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주도의 ‘고위험?고성과 R&D’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5를 찾아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딥테크를 육성해야 할 시대적인 상황이 왔다”며 “유니콘 기업을 꽤 많이 배출은 했지만 대부분 내수기업 그리고 서비스 기업에 치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제는 글로벌에 가려면 균형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R&D 후방 지원도 강화해 글로벌 진출에서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