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일상적 공간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사라졌다. 다만 정부는 출퇴근 시간대애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0월 도입된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날부로 해제됐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 부과 조치도 종료됐다. 정부는 앞서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밀집·밀폐·밀접’ 공간인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 자율적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기로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판단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단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의료기관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르면 4월 말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 등 남은 방역 조치 조정 로드맵을 이달 말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 등은 마스크를 착용해주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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