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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에 국내외 PEF 10곳 '각축전'

MBK·KKR·블랙록·브룩필드·CVC 등 의향서 제출

IMM PE, 지분 30% 매각해 1조원대 실탄 확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10곳 가까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뛰어들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지난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CVC캐피탈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대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에어퍼스트 지분 30%다. 회사의 기업가치(EV)가 약 4조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지분 매각 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MMPE는 인수후보자가 경영권에 해당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다양하게 인수 대상 지분을 제안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에 인수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IMM PE는 2019년 4월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 뒤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 에어퍼스트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양극재,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산소, 질소, 아르곤과 같은 산업가스를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다.



IMM PE가 인수한 후 에어퍼스트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수 첫해인 2019년 매출 1797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는데, 인수 3년 만인 2021년 매출이 4006억원,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향후 삼성전자 공장 증설에 따른 가스 수요 증가로 추가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을 건설하고 있으며, 5공장(P5)과 6공장(P6)도 건립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에어퍼스트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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