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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낮아…내년 기대"

[대신증권 보고서]

조건 충족 미달…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

핵심은 펀더멘털, 증시 향방 결정지을 것





대신증권이 올해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첫 관문인 관찰대상국(Watchlist)에 등재될 가능성이 낮다고 21일 분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긍정적 변화지만 MSCI 조건 충족에 미달한다”며 “올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가 여전히 6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MSCI는 그동안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을 지적해 왔다.



내년에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 상품의 가용성 항목에 대해서만 ‘-’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MSCI는 이 두 항목에 대한 뚜렷한 개선을 조건으로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올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에 바로 편입이 확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잠재적으로 327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자금 유출입 추정은 단순 참고 차원으로, 이로 인해 외국인이 무조건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편입 시기에 한국의 매크로·금융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뒷받침해주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액티브 자금이 활발하게 들어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발표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들이 예정대로 시행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접근성 제고 △배당 절차 △장외 거래 등의 절차들이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질 경우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재평가 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증시 ‘레벨 업’과 직결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편입 이슈는 단기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결국 핵심은 펀더멘털(내재재 가치)로, 국내 펀더멘털 여건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고 편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변동성 축소 등의 효과들은 부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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