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연중 최고치인 120억 달러(15조 6600억 원)를 달성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 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가 선물·옵션 계약을 사거나 판매한 뒤 이를전매 혹은 환매하지 않고 그대로 들고 있는 계약을 일컫는다.
2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의 명목 가치는 한 달 새 약 7%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 한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암호화폐 내 안정성에 대한 욕구 상승 덕분에 가격은 15%가량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기성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다. 동시에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가 급락하거나 급증하는 등 급등락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 한창 가격이 상승하고 있을 때 미결제약정의 증가세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정서가 낙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2021년 4월 15일 268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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