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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시공사 자금 보충 위해 2680억원 채무보증

자기자본 대비 43.69%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주상복합 개발 시행사 인텐션개발의 채무를 보증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인텐션개발 채무 2680억 원을 보증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자기자본은 약 6134억 원으로 이번 채무보증액은 자기자본 대비 43.69%에 달한다. 대전 선화동 3차 주상복합 개발사업 관련 시공사 자금 보충 및 미이행시 채무를 인수하는 차원에서 채무를 보증하기로 했다.



이번 채무보증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있다. 지난주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코오롱글로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 268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대전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사업 관련 채무 만기 상환 지원한 것이다. P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 사업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투자하는 금융기법이다. 가장 적은 자기자본으로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통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냉각하면서 PF 자금 경색이 일어난 상황이라 당국은 팔을 걷고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 지원하는 전체 자금 2680억 원 중 1880억 원을 후 순위 채권자로 책임지는 것을 결정했다. 나머지 800억 원은 선 순위로 일반 투자 사모펀드를 통해 매출 채권(연 8%·만기 1년)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차주가 대출 원리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코오롱글로벌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조건을 달았다. 코오롱 측의 대전 주상복합 개발 사업은 이달 초 사업 계획이 승인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과 코오롱글로벌은 조성된 자금으로 임시방편 자금 대출이라 할 수 있는 브리지론의 만기가 도래하면 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에게는 브리지론에 대한 자금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투자증권에게는 안정적인 대출 방식을 통해 합리적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윈윈’(Win-win·모두에게 득이 되는)이라는 평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의 단기 신용등급이 A3+로 안정적이라 판단했고 주상복합 사업의 부실 가능성도 낮다고 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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