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0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90포인트(0.37%) 내린 2407.7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에 개장한 뒤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로 낙폭을 줄이면서 240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53억 원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 원, 120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16%)와 LG화학(051910)(0.28%)을 제외한 종목들이 내리고 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8%), 네이버(-2.17%), 기아(000270)(-1.52%) 등은 주가가 1% 넘게 빠졌다.
미 연준은 3월 FOMC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 역전폭은 기존 최대 1.25%p에서 1.50%p로 확대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기존 0.50%p에서 0.25%p로 줄어든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예금에 대한 포괄 보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점도 한몫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2%) 내린 812.62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485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926억 원, 464억 원씩 팔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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