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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제대로 판다" e커머스 '올인 마케팅'

하루 한 브랜드, 한달 한 카테고리

옥션 등 페이지 노출 '선택과 집중'

파트너사 트래픽 몰려 매출 증가


e커머스 업체들이 하루 한 브랜드 또는 매달 한 카테고리를 선정해 마케팅과 할인을 집중하는 ‘올인’ 마케팅에 꽂혔다. 고객 유입 효과가 큰 데다 매출 증가와 제품 홍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 브랜드들도 참여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인 마케팅에 나선 업체들은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공간을 하나의 파트너사 브랜드에 집중 할애한다. 초기화면부터 로고와 메인 배너까지 협업 브랜드사에 내줘 노출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업체들은 사이트 내 트래픽을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시켜 파트너사 매출을 극대화한다.

업계에서 제일 먼저 올인 마케팅을 시도한 곳은 옥션이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극한특가'는 통합 이후 G마켓보다 정체된 옥션의 성장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사내에 설치된 TF팀이 내놓은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 월 1회 운영되던 이 프로젝트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현재는 주 1회 진행되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해 10월 진행된 극한특가 LG생활건강 편에서는 일평균 거래액 대비 약 50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옥션에서 구매한 고객 4명 중 1명이 LG생활건강의 제품을 구매했다. 삼성전자 편을 진행한 날도 하루 동안 옥션 전체 거래액 중 약 30%가 삼성전자 단일 브랜드에서 발생했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 당시 옥션에 입점한 삼성전자 공식 셀러는 하루 만에 평상시 1개월 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옥션은 현재 아모레퍼시픽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옥션 유입률을 높이고 브랜드사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소비자 호불호 없는 브랜드를 계속 선정해 이러한 행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몬도 작년 12월부터 30여 개 브랜드와 협업해 '올인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올인데이의 평균 PV(페이지뷰)는 통상적인 기획 행사와 비교힐 때 6배 이상 높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티몬에서 발생하는 월평균 매출의 30%를 올인데이 하루 동안 올리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다수의 브랜드가 하루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자 올인데이에 반복 참여를 희망하는 파트너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카테고리 단위 대형 행사인 '쓱세일'을 1월부터 정례화했다. 1월 뷰티, 2월 디지털에 이어 3월에는 패션·명품에 자원을 집중했다. 3월 쓱세일 기간 패션·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0% 올랐다. 카테고리별로 쓱세일이 진행된 1월과 2월 뷰티와 디지털 분야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225%, 88%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매달 하나의 카테고리만 선정하는 만큼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상품 경쟁력과 체감 혜택을 높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타겟 마케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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