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 3명 중 1명이 자산 도난 경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보안 기업인 카스퍼스키는 ‘2023 가상자산 위협 보고서’를 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작년 10월 한달간 미국 암호화폐 개인 투자자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전반적인 보안 현황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도난 원인으로는 결제 정보가 유출, 신분 도용, 계정 접근 권한 탈취 등이 있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도난 사례의 주원인이 사용자의 보안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비교적 제도적 장치나 구체적인 규제가 불명확하지만 그러한 허점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의 책임이 더 강조된다는 거다. 개인 보유 자산은 결국 개인이 철저히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암호화폐 자산 도난 방지를 위해 어떤 것도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10%에 달했다. 백업용 장치나, 보안용 개인 키를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경우도 14%였다. 카스퍼스키는 “10명 중 3명은 추가 보호 장치 없이 자산을 보관하고 약 34%만이 다단계 인증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보유에 대한 장벽이 낮고 접근성은 높은 반면 자산 보호의 필요성 인식 등에는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암호화폐 산업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율 대비 사용자의 인식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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