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ㅇㅇ페이’와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하루 이용액도 1년 새 25%나 급증하면서 800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PG 서비스 일 평균 이용금액은 1조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8.9% 늘어난 2366만건으로 조사됐다. PG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한은은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PG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새 10.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와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의 일 평균 이용액도 전년보다 24.5%나 급증한 82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13.6% 늘어난 2708만건으로 집계됐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대금 결제, 교통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뜻한다.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 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 건수는 312만건으로 2.0 감소했지만, 금액은 1557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과 건수는 569억원과 25만건으로 각각 14.3%, 12.2% 증가했다.
비밀번호나 지문, 얼굴 등 스마트폰 기기에 저장한 정보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일 평균 7326억원으로 1년 새 20.8% 늘어났다. 이용건수 역시 18.2% 증가한 2342만건을 기록했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이용액과 건수는 각각 24.1%와 19.9%씩 늘어난 6259억원과 520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는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도입된 대체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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