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지오센트릭이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 에틸렌 아릴산(EAA)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SK지오센트릭은 중국 웨이싱화학과 EAA 제4공장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5만 톤 규모로 짓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고 2028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8월 웨이싱화학과 연산 4만톤 규모의 EAA 제3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제3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조달·시공(EPC) 단계에 있다.
4공장까지 완공하면 SK지오센트릭의 EAA 글로벌 생산능력은 연산 총 14만 톤에 이르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 사업을 인수해 텍사스(연산 3만톤)와 스페인 타라고나(연산 2만톤)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EAA는 글로벌 화학 업체 3~4곳만 생산가능한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탁월한 접착성을 가진 고품질 제품 그레이드인 하이 애시드(High Acid) EAA는 SK지오센트릭에서만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EAA는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페이퍼코팅 용도로 사용되던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는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추가적인 EAA 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상업가동으로 고부가 화학소재 생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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