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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공백 속 삼성리츠 '출격'…스팩 3종도 일반 청약 [시그널]

기관 수요예측서 경쟁률 25 대 1선방

악화한 투심에도 우량 자산 어필

삼성FN리츠의 기초 자산인 서울 강남 대치타워(오른쪽)와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 사진 제공=IR큐더스




기업공개(IPO) 시장이 일반 공모주 공백기를 맞이한 가운데 삼성그룹 스폰서 삼성FN리츠(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FN리츠는 27~28일 양일간 951만 2000주(475억 6000만 원)에 대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주관사단으로는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한다. 청약을 마치면 30일 납입을 거쳐 다음달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삼성FN리츠가 20~2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연기금 등 총 51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 24.9 대 1을 기록했다. 삼성FN리츠는 기관들의 실제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전체 기관 투자가 배정 물량 1426만 8000주 중 1177만 3480주만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은 추가 주문을 받기로 했다. 현재까지 일반 IPO 일정이 반도체 부품 기업 마이크로투나노의 다음 달 17~18일 청약인만큼 삼성FN리츠가 20여일 틈을 파고들어 투자자들의 여유 자금을 얼마나 끌어모을지 관심이다.





IB업계에서는 삼성FN리츠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리츠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공모 규모가 비슷했던 한화리츠는 3월 초 수요예측에서 7.2 대 1을 기록했고 일반청약에서는 미달까지 났다. 기관 투자가 입장에서 삼성FN리츠의 기초 자산인 서울 강남구 대치타워와 중구 에스원빌딩이 핵심 지역 우량 오피스라는 점 때문에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FN리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향후 3년간 연 5.6%다. 배당은 연 4회 분기별로 하는데 시중에 출시된 월 배당 상품 중 유일하게 결산월을 1·4·7·10월로 설정해 차별성을 높였다. 현재 상장 리츠 중에서는 코람코더원리츠(417310)(2·5·8·11월)와 SK리츠(395400)(3·6·9·12월)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여유 자금을 삼성과 코람코·SK리츠에 각각 나눠 투자하면 매달 약 5%가 넘는 배당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기초 자산 매입을 위해 빌린 브릿지론 1050억 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공모액 100억 원 이하 소형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들도 3월 마지막 주 줄줄이 출격한다. 하나스팩27호(100억 원)와 IBKS스팩22호(80억)가 27~28일, 미래에셋비전스팩3호(90억 원)이 28~29일 각각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유안타스팩11호, 키움스팩8호, 하이스팩8호, 유안타스팩14호 등 청약 일정이 4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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