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이번에는 도이체방크의 부도 위험이 부각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된 여파로 27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35%) 내린 2406.54를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37%) 오른 2423.94에 개장한 뒤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586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 원, 366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3.51%), 삼성SDI(006400)(1.81%), LG화학(051910)(2.61%)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43%), SK하이닉스(000660)(-2.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8%), 삼성전자우(005935)(-1.14%), 현대차(005380)(-1.29%), NAVER(035420)(-1.73%), 기아(000270)(-2.96%)는 하락세다.
상승 업종은 전기제품(3.20%), 철강(2.95%), 화학(1.95%) 등이고 하락 업종은 방송·엔터테인먼트(-2.96%), 소프트웨어(-1.91%), 자동차(-1.90%) 등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도이체방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가르드, 불라드 총재등의 발언으로 은행 리스크가 확대되기 보다는 안정을 찾아가며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무디스를 비롯한 여타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도 재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20포인트(0.27%) 하락한 821.91을 기록 중이다. 전장 대비 3.84포인트(0.47%) 오른 827.95로 출발했다가 미끄러졌다. 개인이 1608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2억 원, 318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1.72%), 엘앤에프(066970)(13.62%) 등 2차전지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086520)(-0.5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1%), HLB(028300)(-3.30%), 셀트리온제약(068760)(-1.94%), 카카오게임즈(293490)(-2.31%), 펄어비스(263750)(-2.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30%)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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