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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장, 독일 클럽까지…참이슬 수출 사상 최대

소주수출액 18년이후 5년 만에 226% ↑

미주 82%·유럽 39% '서구권 성장 견인'

"저도주·과일소주 인기…발빠른 현지공략"





하이트진로(000080)의 지난 해 소주 수출액이 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력 시장인 일본 등 아시아권에 이어 미주, 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추가 성장을 했다. 이에 더해 저도주, 과일 소주 등을 추가로 시장에 내놓고 적극적으로 판촉한 점도 주효했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다.

2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4% 성장한 1억 2200만 달러(한화 약 1586억 원)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2018년 5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 2200만 달러로 5년 새 225.9%나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2019년 5900만 달러, 2020년 7500만 달러, 2021년 1억 200만 달러로 5년간 연평균 17.1%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미주, 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미주 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4% 증가했고 유럽·아프리카 지역에선 39.4%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기준 하이트진로 미국법인의 매출은 491억 원으로 전년 349억 원에서 40.7% 늘었다. 러시아법인은 같은 기간 265.9%나 성장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410억 원으로 전년 314억 원 대비 30.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라며 “다양한 경쟁제품에 대한 분석과 저도주 및 과일소주 인기 등 트렌드 파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정 시장을 강화해 주요 유통 채널을 공략해왔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코스트코, 독일 에데카 등 대형 매장에 참이슬과 과일소주를 입점시켰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을 제작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영국 뮤직페스티벌, 독일 클럽 행사, 이탈리아 영화제 등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 해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오고 있다. 내년 국내 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4975억 원, 영업이익은 1905억 원으로 단일 주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올해도 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국가, 중장기적으로는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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