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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규제 나비효과…"韓, 내년 반도체 장비투자 中 추월"

[D램 공급과잉 해소]

◆ 블룸버그, SEMI 자료 분석

210억달러로 41% 급증 전망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화성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장비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제공=램리서치코리아




우리나라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투자 규모가 내년에는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 시간)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내년에 210억 달러(약 27조 3000억 원)로 올해보다 41.5%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투자 규모는 166억 달러(약 21조 6000억 원)로 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이 반도체 핵심 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투자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에 힘을 실으며 ASML이나 도쿄일렉트론 등 업계 대표 업체의 최첨단 장비의 중국 반입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비해 메모리반도체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오던 한국은 미국의 규제를 의식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반을 자국으로 옮기려 하고 이 과정에서 장비 투자액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연장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해 수도권에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SEMI는 대만의 내년 반도체 장비 지출액이 올해보다 약 4.2% 증가한 249억 달러로, 이 분야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장비 지출은 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 세계적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반도체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760억 달러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9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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