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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등 은행권 사태로 코스피 단기간 내 반등 어려워”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27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은행 위기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단기간 내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투기등급 이하 채권 수익률에서 국채 수익률을 차감한 지표)는 SVB 사태를 기점으로 재차 확대되고 있는데, 코스피와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뚜렷한 역상관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권의 연쇄 부실이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유동성 경색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와 유렵의 대형은행들까지 연쇄 부실의 영향으로 덩달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금융 부문의 변동성이 극심해졌을 때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과거 금융 부문 변동성이 심화했던 구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행태를 봤을 때, 코스피의 최대 낙폭은 통계적으로 11~12%까지 하단을 열어둘 수 있다”며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기까지 40~50일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기간 측면에서도 탄력적 반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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