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한 가운데 보험사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만큼 보험사들의 주요 공략 시장이 되고 있다.
28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영업수익은 29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505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영업수익과 순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한국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으면서 해외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중국 등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4월 현지 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62.6%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DB손해보험은 최근 베트남 손해보험사 VNI의 지분 75%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VNI는 2021년 기준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10위를 기록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생보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만큼 생보협회가 해외 진출 애로 사항 파악을 위한 업계 TF 운영 및 KOTRA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조사 등을 통해 해외 진출 지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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