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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결단, EMV 컨택리스 결제 도입 의미는?

EMV 컨택리스 방식 강점, 신속함·범용성·편의성 꼽혀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이끈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글로벌 결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contactless) 결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결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플페이가 NFC 단말기와 더불어 던진 또 하나의 화두는 EMV 승인방식”이라며 “한국은 처음이지만 EMV는 웬만한 나라들이 간편 결제를 위해 다 쓰는 결제승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XX페이도 외국에서는 EMV 방식을 쓴다. EMV 방식이 아니어서는 새로운 페이먼트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수수료가 나간다고 하지만 통행료 안 내려고 고속도로를 안 쓰나? 개인정보 일부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나 EMV 보안은 신뢰성이 상당하고 21세기에 보안을 정보의 네트워크를 따라 보지 않고 국경선을 따라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EMV방식으로 여러 페이먼트가 들어오고 한국에서 Square(스퀘어) 같은 스타트업도 생겨야 핸드폰 뿐만 아니라 손목워치로도 결제가 되고 통신이 안되는 지하나 기내에서도 결제가 된다”며 “한국만 쓰는 MST 방식에서 EMV+NFC 방식으로 한국이 이제부터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SNS 통해 밝힌 소회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사이다 발언이다” “속이 뻥 뚫린다” “갈라파고스에서 구원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MV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로 페이 등 카드사가 모여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으로, 애플페이는 EMV 컨택리스 방식을 채택한 NFC 단말기를 통해 비접촉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EMV 컨택리스 방식의 강점은 △신속함 △범용성 △편의성이 꼽힌다. EMV 결제 방식은 다른 간편결제 방식(MST, QR 등)보다 빠르다. 또 해외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편의성도 높아 EMV 컨택리스 결제방식은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반면, 갤럭시 워치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EMV 컨택리스 결제 방식을 도입한 이후 이스라엘은 디지털 결제 시장이 2배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KOTRA(코트라) 해외 시장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국내 사업체들이 EMV 표준 규격과 호환되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의무화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중앙은행(BOI)과 현지 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A.B.S.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2021년 디지털 결제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7억6000달러(전체 결제시장의 2.7%) 수준이던 디지털 결제시장은 2021년 3분기 17억 달러(전체 결제시장의 5%) 규모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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