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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SW 역량이 승패 좌우"…서울오피스 키워 AI인재 영입

UAM 등 미래 전장 기술 고도화

사천선 AI인력 구하기 쉽지않아

서울 R&D 확대해 '디지털 자립'

KF-21. 사진 제공=KAI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의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AI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면서 KAI 연구개발(R&D) 조직도 소프트웨어 인력이 몰린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상현실(VR)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AI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AI 서울 사무소에는 대관이나 기획 등 소수 인력이 상주해 있다. 4000명 이상 되는 R&D 직군과 관리직은 경남 사천에서 일하고 있다.

기체·고정익·회전익 등 연구 인력은 그동안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기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인력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어 서울 사무소를 더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AI가 소프트웨어 직군을 늘리고 서울 사무소를 키우는 것은 차세대 전투기와 뉴스페이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하드웨어 중심의 R&D면 충분했지만 현대전에서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전장의 승패가 갈린다.

최근 AI R&D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사업 체질을 바꾸기 시작했다. 현재 자율·전투 임무 체계나 유무인 복합 체계, 위성의 AI 영상 분석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전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서울 사무소 규모는 더 외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외에도 메타버스·VR 등 미래형 소프트웨어 인력이 더 확보돼야 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미래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빅데이터·메타버스·VR·증강현실(AR) 등 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디지털 자립’을 표방하며 3300억 원을 투자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KAI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AI 인력은 판교 아래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얘기가 우스갯소리로 있다”며 “KAI도 서울 사무소를 더 확장해 관련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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