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4월부터 폐지를 재활용한 쇼핑백과 포장지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재활용한 폐지는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점포와 본사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6000톤가량의 종이와 박스에서 나온 것이다.
신세계는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 도입으로 연간 600만 장 이상의 종이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만 10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잉크 사용도 최소화했다. 쇼핑백과 포장지 겉면 디자인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신세계 고유의 ‘S’ 알파벳의 체크 디자인을 적용하되 잉크 면적을 줄였다. 여러 번 재사용 된 박스만을 활용해 쇼핑백을 만들 경우 제품 강도가 떨어질 수 있어 박스 이외의 강도 높은 폐지를 혼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쇼핑백을 시작으로 VIP 라운지용을 비롯한 다른 쇼핑백도 올해 안에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해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 제로·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만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재생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 정도를 조합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과 같이 5등급으로 구분했는데, 이번 재활용 쇼핑백·포장지는 ‘폐지 함유율 100% 재생지’를 사용해 만들어 친환경 패키지 기준의 최상위 등급을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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