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 기술의 큰 그림을 그릴 바이오특별위원회 4기가 출범했다. 민간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기수부터는 민관 공동위원장 체제가 도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기 바이오특위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자문회의 산하 특위 중 하나로 지난 2016년 설립돼 국가 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 컨트롤타워로서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기부터는 국가전략기술인 첨단 바이오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강화한다. 기존 역할인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정책 심의에 더해 첨단 바이오 분야 관련 정책·범부처 전략 로드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민간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위원 구성 방식도 바뀌었다. 단독 위원장 체제였던 이전과 달리 정부·민간 공동위원장 체제를 도입한다. 첫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아울러 14명의 산·학·연 전문가를 민간 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
이러한 변화는 격화하는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경쟁국들은 관련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10월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하는 등 첨단 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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