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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기술 개발하고도 규제에 막혔던 롯데케미칼, 사업화 길 열렸다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 규제특례 의결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도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기술 실증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장병 대신 순찰 업무를 수행하는 '불침번 자율주행 로봇'도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는 30일 1차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첨단 모빌리티, 수소 경제·에너지, 자원순환, 국민생활 편의 등 4개 분야 41개 규제특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빛을 쪼여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정제공정에서 질소와 미분해 암모니아를 제거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기반 광분해 수소추출 설비'에 대한 실증특례를 받았다. 기존의 암모니아 열분해 설비는 6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어야 해 가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동 준비 시간이 짧아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을 개발했지만 수소법상 관련 기준이 없어 제조 허가와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심의위는 자체 안전위원회와 실증안전기준 구축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울산 남구에 1일 200㎏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의위는 ㈜도구공간이 개발한 군 실내외 자율주행 순찰 로봇에 대한 실증특례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육군 최초로 경계지 순찰 업무에 자율주행 로봇이 투입된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렌터카를 활용한 '펫택시' 서비스를 승인받았고,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화학·정제공정 원료로 사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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