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보안조사를 실시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은 마이크론이 중국에 판매하는 반도체 칩들이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사이버관리국(CAC)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 제품들이 중국의 핵심 공급망 안보를 침해할 위협이 있다"며 "이같은 위험 조치를 예방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SCMP는 이번 조사에 따라 양국의 기술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4.36% 급락한 60.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여 만에 최악의 일일 낙폭이다.
마이크론은 성명을 통해 "중국 사이버 관리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조사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 테크 기업을 상대로 최초의 제재에 나서면서 양국의 긴장감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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