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예상되는 데도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며 추천 종목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가 시작되는 첫째주를 맞아 건설과 소재,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승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2일 삼성전자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실적이 상반기 중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 올 1분기부터 재고 자산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는데 주목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삼성SDI(006400) 등 삼성 그룹주를 추천 종목에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 시장 위축에 따른 동일 산업 내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대형 프로젝트의 연내 수주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동맹을 맺은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참여하면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생산 능력이 한 단계 상승할 효성첨단소재(298050)를 추천주로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의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이 지난해 6500톤 규모에서 2025년 1만4000톤으로 연평균 2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도 작년 4분기에 전년 대비 15.3% 감소한 8379억 원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005300)은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볼 때 10배 수준에서 거래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하나증권은 짚었다. 특히 신제품 '새로'의 시장 침투율이 늘면서 매출액 확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장비 수주가 기대되는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을 신규 추천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로 사업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갇. 이와함께 신한증권은 언어 데이터 판매 및 번역 플랫폼 기업인 플리토(300080)와 디지털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216050)도 신규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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