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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수당상' 수상자 안지훈·김기현 교수 선정

安교수 '개화 시기 조절' 개척

金교수 '대기 오염 해결' 연구

제32회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지훈(왼쪽)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 사진 제공=삼양그룹




삼양그룹의 장학 재단인 수당재단이 ‘제32회 수당상’ 수상자로 안지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73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명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 교수는 25년 동안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해 연구하면서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해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해 학계의 핵심 연구 주제로 만들었다. 안 교수는 식물이 온도에 반응하는 방식을 이해해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생물학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물의 생리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기본 원리인 개화 조절 기작 연구의 선도자로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2013년과 2021년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김 교수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대기질 모니터링 기술’과 ‘흡착·촉매 기반 VOC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VOC는 대기 중에서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2019년에는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에 국내 최초로 환경 생태 분야 연구자로 선정돼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공학 분야에서도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92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피인용 횟수는 6만 회에 달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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