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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복하는 1분기…모건스탠리·삼정 빛났다 [시그널]

◆서울경제 시그널 2023년 1분기 리그 테이블

모건스탠리, 롯데·카카오 등 금융 자문 1위

삼정, 회계 최다…김앤장, 법률 자문 11조

2분기 대형 펀드 조성 움직임…해운업 재편 M&A도 주목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모건스탠리가 금융자문 1위·KPMG삼정회계법인이 회계자문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M&A거래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얼어붙은 환경 속에서도 주요 기업의 사업 재편과 사모펀드의 투자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올 1분기 M&A 시장은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9조 원 이상 줄었으나 최종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주식매매계약(SPA) 금액은 5조원 늘었다. 상반기 중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등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새로운 펀드 결성에 따라 투자를 재개하고, HMM(011200)과 SK해운, 현대LNG해운 등 해운사 매각 성사에 따라 거래량도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比 SPA 체결 거래 2조 원 증가...조 단위 거래량도↑


서울경제 시그널이 3일 집계한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A 시장에서 자금 납입을 완료한 거래는 총 63건, 거래액은 18조 7798억 원에 달했다. 주식매매계약(SPA)을 발표한 거래는 35건(5조 7211억 원)으로 1분기에만 총 24조 4775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경제 시그널은 50억 원 이상 경영권 인수와 지분 투자 거래를 대상으로 리그 테이블을 집계했다.

올해 M&A 시장은 시작이 순조롭다. 지난해 1분기 SPA를 체결한 거래량(3조 3690억 원)보다 2조 3287억 원 늘어 5조 원에 달하는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거래 건수도 지난해 1분기(28건)와 비교해 7건 증가했다.

1분기 잔금 납입을 완료한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376억 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시장이 위축되면서 PI첨단소재를 비롯한 일부 거래가 무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단위의 대규모 M&A거래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1조 원 이상의 완료 기준 거래는 6건으로 1년전(5건)과 건수는 비슷하나, 올 1분기 조 단위 거래 금액은 총 11조 2504억 원으로 전년도(8조 8880억 원)보다 2조 3624억 원 늘었다.

모건스탠리, 금융 자문 왕좌...롯데·카카오(035720) M&A 조력


모건스탠리는 완료 거래를 기준으로 1분기에만 3조 원의 자문을 수행하면서 금융 자문 1위에 등극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거래를 마무리한 롯데케미칼(011170)의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 인수(2조 7000억 원)에서 롯데를 단독 자문했다. 또 올해 1월 성사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조 15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자문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해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3차원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 매각 자문(2조 4118억 원)을 수행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골드만삭스는 네이버가 북미 1위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16억 달러)에서 포시마크 측 금융 자문을 수행했다.

모건스탠리는 올 하반기 금융 자문 선두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2조 원) 거래에서 SK측을 자문해 올 3분기 거래 종료에 따라 추가 실적을 쌓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자문을 수행한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문 순위 상승도 기대된다.

조상욱 모건스탠리 기업금융부문 대표


회계 자문은 삼정KPMG 선두...김앤장 11조 법률 자문 성과






올해 1분기 회계 자문에서는 삼정KPMG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정KPMG는 거래 완료 기준 11건의 자문을 수행해 총 6조 194억 원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정KPMG는 회계 자문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의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지분 공개매수 외에도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의 광진화학 인수 등에서 모두 PEF 측 회계 실사를 수행했다.

다만 삼일PWC가 하반기 3조 원 이상 거래 종료를 앞둬 1위 자리를 탈환할지 이목이 모인다. 삼일PWC는 EQT파트너스의 자문을 맡아 SK쉴더스 회계 실사를 도왔다. 이밖에도 MBK파트너스의 넥스플렉스 인수(5300억 원) 회계 자문을 맡았다.

법률 자문에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앤장은 올 1분기 거래를 종료한 기준으로 11조 6687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2위에 오른 태평양(4조 652억 원)과 3위 광장(3조 5781억 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다.

김앤장은 1분기 발표 기준 최대 규모의 거래인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거래에서 양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하이브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구주 인수(4228억 원)와 하이브 미국 자회사의 QC미디어홀딩스 구주 및 신주 인수(3768억 원), VIG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1450억 원) 등을 조력했다.

하병제 삼정KPMG M&A 리더


공개매수 새로운 트랜드로...해운업 재편 M&A 주목


올 1분기 M&A 시장의 특징은 공개매수로 굵직한 거래가 연이어 성사됐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은 공개매수와 최대주주 측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새 주인이 됐다.

이 거래에서 컨소시엄 측 금융 자문에 NH투자증권, 회계는 삼정KPMG, 법률은 광장이 활약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2조 2600억 원에 달해 올 1분기 가장 큰 거래 중 하나였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앞에서 '쩐의 전쟁'을 펼친 카카오와 하이브도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했다. 하이브의 1차 공개매수에 맞서 카카오 측이 대항 공개매수를 시도했고 결국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35%를 총 1조 2500억 원에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 측 공개매수 주관사로 나섰으며 법무법인 태평양과 광장·세종이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올해 해운업 재편 M&A에도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은 6조 원 규모의 매각을 앞두고 있다. 최대주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금융에 삼성증권, 회계에 삼일PWC, 법률엔 광장을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도 SK해운의 주력사업 탱커선 사업부(2조 원)를 매물로 내놨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근 현대LNG해운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는데 거래 규모는 6000억~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주요 PEF 운용사들은 2분기부터 새 투자처 찾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펀드의 미소진 자금이 크게 남아있고 경기 위축 등으로 기업가치가 전보다 하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IMMPE·IMM인베 등 새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시도하는 운용사 역시 추가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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