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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약 만연?…마약중독 남편 때문에 추방 당한 '탁구영웅'

북한 선수 이분희, 강제 노역 등 생활고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현정화 선수와 남북 단일팀 금메달

1991년 4월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의 현정화(오른쪽)와 북한 이분희 선수가 여자복식조 경기를 하고 있다. 당시 남북 단일팀은 두 선수의 맹활약으로 여자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북한의 ‘탁구 영웅’ 이분희(55)가 남편의 마약 중독 때문에 한때 지방으로 추방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조선일보는 북한 체육계 사정에 정통한 탈북 인사 A씨의 말을 인용해 이분희가 북한 체육인에게 주는 최고 상인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고 1993년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마감으로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는 북한 기관차 체육선수단 소속 탁구 국가 대표인 김성희와 결혼했는데, 남편이 마약에 손을 대면서 비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의 남편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마약을 했는데, 부부가 그동안 벌어놓은 자산을 마약 자금으로 대부분 탕진했다고 한다. 당국의 마약 단속에 적발돼 2000년대 중반 온 가족이 함경북도 명천군으로 추방됐다. 이씨 가족은 1년여간 명천에서 강제 노역을 하면서 결혼 예물까지 팔아 간신히 생계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평양으로 복귀한 그는 압록강 체육단 탁구 코치로 활동하다 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을 맡아 활동했다. 뇌성마비를 앓는 아들 때문에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양 복귀 후에도 이분희의 남편이 마약을 계속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두 사람은 이혼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이분희는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신분으로 방한하려 했지만 차 사고를 당해 목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정화씨는 당시 “더 늦기 전에 (이분희를) 꼭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이분희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현정화 선수와 함께 남북 단일 팀으로 출전해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최고 스포츠 스타였다. 2012년 5월에 개봉된 남북 단일 팀의 실화를 담은 영화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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