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45분께 교각 보행로 난간이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 대해 지난해 안전 점검이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6월 준공된 교량이다. 이번에 무너져 내린 구간 중 30여m 구간의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현재는 교각 바로 밑 탄천 산책로로 쏟아져 내렸다.
시는 2년 마다 교각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데, 정자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당시 정자교 안전진단에서는 다른 교각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진찬 성남부시장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전진단은 2년 마다 실시하는데 점검에서 정확하게 어떤 사안이 있었는지 보고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에서는 신상진 시장 이하, 전 공무원이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예우와 다친 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잘 보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고로 교각 위 보행로를 걷던 보행자 40대 여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B(27) 씨는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전봇대와 이정표 등도 함께 쓰러졌으며, 해당 다리 인도의 30m가량이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각 위를 걷던 중 A씨 등은 갑자기 교각이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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