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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동화 전환 속도 높인다…"2030년 전기차 160만대 판매"

■2023 CEO 인베스터 데이

2030년 430만대 판매 목표

친환경차 판매 비중 55% 달성

전기차 판매 목표 33% 상향

2027년까지 전기차 15종 출시

소형~대형 아우르는 PBV 제품 구축

2030년 영업이익률 10% 달성

5년간 32조원 투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가 2030년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33%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전기차 제품군을 15종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2030년 16조 원의 영업이익과 1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거둘 계획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먼저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430만 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하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238만 대)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기존 목표치보다 전체 판매 대수는 30만 대(7.5%), 친환경차 판매는 32만 대(15.5%)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역시 지난해 발표 당시보다 3%포인트 상향했다.

특히 기술력과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크게 높여 잡았다. 기아는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로 2026년 100만 5000대, 2030년 160만 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밝힌 목표치 대비 각각 약 20만 대(25%), 40만 대(33%) 높은 수준이다.

기아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중장기 경영 목표. 사진 제공=기아




아울러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의 수도 지난해 밝힌 계획에서 1개 차종이 추가됐다.

신기술도 신차에 적용한다. 2025년 이후 출시할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한 성능 최신화를 지원한다. 올해 선보일 EV9에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를 적용하고 2026년에는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HDP2’를 선보일 예정이다.

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도 구체화했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PBV 로보택시,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는 3년간 이어온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사업체질 개선, 수익구조 강화를 지속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기존 계획보다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 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 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 간 약 32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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