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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질주에 중고차·렌터카도 '들썩'

車 반도체 완화에 신차 판매량 급등하자

중고차업체 케이카도 15거래일간 21% ↑

SK렌터카 주가도 3월 이후 16.9% 올라

케이카 광고 화면. 서울경제DB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판매량과 주가가 질주하자 중고차·렌터카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신차 판매량이 늘면 자연스레 수익이 나는 사업 구조 덕분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 상장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381970)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7.2% 급등한 1만 4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연속 상승세다. 케이카는 지난 달 16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21.1% 급등한 바 있다. 5일에도 1.27%(170원) 오른 1만3510원에 마감했다.

렌터카 업체 주가도 강세다. SK렌터카(068400)는 5일 종가(7890원) 기준으로 3월 이후 16.9% 급등했다. 6일에도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들 업체 주가가 최근 호조를 보이는 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혜 가능성 때문이다. 중고차 업체 실적은 신차 판매가 늘어야 개선된다. 신차를 사기 위해 타던 차를 중고차 업체에 팔고 해당 차량을 새로운 고객에게 팔면서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렌터카 업체도 차량 렌탈 수익 뿐 아니라 운용하던 차량을 중고차로 처분해 이익을 낸다. SK렌터카는 중고차 판매 수익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다. 렌터카 업체 역시 신차 물량을 많이 확보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기존 차량은 중고차로 팔아 수익을 올린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케이카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반도체 대란이 완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량은 14만 9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40.9% 늘어난 7만4529대를 팔았다.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만 3046대였다. 현대차의 주가는 3월 5.8%, 올해 18.9% 상승했고 기아는 3월 7.9%, 올해 37% 급등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케이카의 1분기 영업이익 12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9%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 반도체 대란과 신차 판매 부진 여파로 케이카 주가는 3분의 1토막이 난 바 있다. 1월 만 해도 3만 원이던 주가는 연말 1만 15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케이카는 전년(711억 원) 대비 29.6% 급감한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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