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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SK증권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수익성 부진…부동산 PF 재무부담 가중"





한국기업평가가 7일 SK증권(001510)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재무 건전성 부담이 존재해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 등급을 강등하지는 않으나 1~2년 간 재무 상태를 관찰해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등급 강등의 이유로 가장 먼저 수익성 부진을 꼽았다.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과, 영업순수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91.0%, 0.3%로 이전보다 저하된 것은 물론 동종업계 평균 대비로도 부진하다고 봤다.



정효섭 한기평 금융2실 책임연구원은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 수지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한 탓”이라며 “대형사나 중대형사에 비해 리테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위탁매매 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F 시장도 위축되며 기업금융(IB) 실적 저하도 예상돼 실적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이후 수정 순자본율이(NCR)이 250%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PF 익스포저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50.2% 수준으로 양적 부담은 크지 않으나 브릿지론 비중 34%,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한기평은 SK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1.3%으로 2017년~2019년(1.9%) 대비 저하됐다고도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 회복 여부와 PF 익스포저 건전성 추이, 우발채무 및 투자자산 한도 설정 및 자본관리를 통한 자본적정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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