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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전기·가스료 결정할 때 됐다…머지 않아 발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대화하며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평택=오승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전기·가스요금을) 올리든 내리든 결정할 때가 됐다"며 "머지 않은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공기업 적자와 민생 부담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각계 이야기 듣는 과정을 진행했고 머지 않은 시점에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민생 안전은 물가 안정에서 출발한다"며 "물가가 불안하면 취약계층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에 (정책)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내 3%대 물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전년 동월 대비)로 전월(4.8%)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미리 약속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아올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일각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가 미국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통화스와프보다 양국 간 외환시장 협력이 중요하다"며 "(통화스와프를)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올리기 위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세수 여건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세수 상황은 좋지 않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세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올해를 가장 어려운 시기로 전망하고 있고 한국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세수 상황이 좋지 않아 당초 세입예산을 잡은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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