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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호기 정기검사 …2년간 가동 중단한다

2025년6월 재가동 목표





우리나라의 두 번째 원자력발전인 고리2호기가 8일 밤 가동이 중단된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1977년 5월 착공해 1983년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가 40년의 설계 연한 만료로 8일 오후 10시를 기해 원자로를 정지한다. 고리2호기의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h로 부산 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 개시가 늦어져 일정 기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진 고리2호기를 2025년 6월 재가동시킨다는 목표다. 가동 중단을 최소화하려면 적어도 2021년 4월에 수명 연장 절차를 밟기 시작해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기조 하에 한수원이 법령상 기한이 지나도록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수원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4월에야 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규제 기관에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 중립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리2호기 계속운전이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단추가 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고리2호기가 재가동되면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대체함에 따라 ㎾h당 평균 0.67원의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약 7000원의 전기요금이 인하되는 셈이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8일부터 2년여간 고리2호기에 대한 정기 검사에 착수한다. 김민철 검사단장 등을 비롯한 40여 명의 검사 인력은 원자로에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장기 휴지에 따른 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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