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중 1명이 아연을 부적절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세아 40%는 아연을 과다 섭취했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국민 2만 8418명을 대상으로 아연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하루 아연 섭취량은 10.2㎎(성인 평균 10.4㎎)이었다. 이는 아연의 평균 필요량(EAR, 대상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하는 양)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아연을 부적절하게 섭취했다. 장기간의 부적절한 아연 섭취는 성장 지연·식욕 부진·설사·감염·상처 치유 지연·정서 장애·탈모증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아연 섭취량은 나이별·성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2세아는 5명 중 2명꼴로 아연을 과다 섭취했다. 20대와 75세 이상 노인은 거의 절반이 하루 평균 필요량만큼 아연을 섭취하지 못했다.
우리 국민의 아연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군(群)은 곡류(38.9%)·육류(20.4%)·채소(11.1%)였다.
개별 식품으로 아연 섭취에 기여하는 5대 식품은 쌀·쇠고기·돼지고기·계란·김치였다. 우리 국민은 이들 5개 식품으로 하루 아연 섭취량의 절반을 보충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인의 평균 아연 섭취량은 권장량 이상이나, 3명 중 1명은 아연을 부적절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아연은 인체의 성장과 발달, 면역과 신경 기능에 중요한 필수 미량 미네랄”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식이 아연 섭취 및 공급원 :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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