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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샛 이사회에 前공참총장 합류…정찰위성 등 우주사업 역량 강화


KT의 위성 전문 자회사 KT샛(SAT)이 최근 최차규(67·사진) 전 공군참모총장을 이사회에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 전문가의 이사회 합류는 2012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이다. KT샛은 최 전 총장 영입으로 국방 분야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스페이스 데이터(위성 관측 데이터 활용)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연세대 ASTI 정책고문)이 올해 1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미래 국방기술 및 전략 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샛은 지난달 말 최 전 총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 신임 이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방위사업청과 합동참모본부를 거쳐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공군과 연세대가 공동 설립한 항공우주 분야 씽크탱크 항공우주전략연구원(ASTI)에서 정책고문을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업체처럼 KT샛도 국방 기술 이해도와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가 필요해 최 이사를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KT샛 관계자는 “최 이사는 군과 우주 양쪽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며 “기존 군용 위성은 물론 지구관측 위성 등 우주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샛은 지난해 위성통신을 넘어 위성 지구관측으로 이미지 등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고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해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직 민간보다는 정찰위성 등 국방 수요가 많은 만큼 해당 분야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최 이사의 영입이 이뤄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KT샛이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을 통해 겨냥한 전 세계 위성 이미지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1년 5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서 2026년 2026년 167억 달러(약 22조 원)로, 5년 간 180% 성장할 전망이다. 위성통신에 의존하는 KT샛의 연간 매출은 2021년 기준 1747억 원이다. 올해 미국 스페이스X(스타링크), 영국 원웹 등 해외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진출로 시장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어서 KT샛으로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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