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그랜트 샵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이 10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간 해상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원자력발전(원전) 종주국’인 영국이 추진 중인 17억 파운드(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를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롯데호텔 서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공감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양국은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의 원칙 아래에 탄소중립으로의 이행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도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무탄소전원인 원전을 적극 활용하면서 실현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원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는 한국과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는 영국은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영국원자력청이 지난달 출범한 것을 계기로 한국전력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방안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랜트 샵스 에너지부 장관은 방한 기간 부산 기장군 신고리 원전과 경북 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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