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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발굴 美굿워터, 이번엔 '페이히어' 베팅

소뱅·해시드·스마일게이트도 투자 참여

200억 투자유치 임박…기업가치 1200억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인 토스와 당근마켓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굿워터캐피털이 ‘페이히어’에 뭉칫돈을 투자한다. 페이히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포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히어는 이달 중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한다. 굿워터캐피털이 100억 원의 투자를 약정했으며 기존 투자가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해시드벤처스 등도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굿워터캐피털은 2016년 토스의 초기 투자가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토스가 유니콘을 넘어서는 데 수차례 핵심적인 재무적 투자자(FI)로 역할을 해왔으며 2019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설립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클래스101·매스프레소·스노우에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VC들은 페이히어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12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히어는 지난해 2월 소프트뱅크벤처스·해시드벤처스·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6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페이히어는 다날(064260)에서 신용카드·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던 박준기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 솔루션인 ‘페이히어POS’가 대표 상품이다. 소상공인들은 페이히어POS를 이용해 모바일이나 태블릿만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간편한 설치와 낮은 이용료 덕분에 지난해 말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전국 2만 7000개 이상의 매장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페이히어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인재 영입과 서비스 개선, 마케팅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페이히어는 단기간 모바일 포스 분야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올라서 조만간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 흑자 경영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사업 확장 과정에서 폭발적인 거래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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